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일 급식비 반환과 관련해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불거지자 초·중·고 학교들의 개학연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1일"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코로나 사태는 다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등교수업을 잠시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많은 분이 ‘수업의 양’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동의해 주셨다”며 “우리 아이들은 방역의 최전선이 아닌, 최후방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의 재확산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추이가 지속 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5월 13일로 예정된 고3의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다음에 최종판단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역시 “등교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용인과 성남 지역 학교별로 조사 해보니 대략 등교개학 찬성 4 대 반대 6 정도로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사 결과와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교욱부에 제출했다”며 “학생들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교육부가 상당히 의미 있게 검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이날 오전 14시 기준으로 17만명을 돌파했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론'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교육청 및 학교 현장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등교수업 연기 여부를 늦어도 12일까지 결론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학 연기 협의에 관한 일정이나 방식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의해 내일까지는 결론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또한, “방역당국 등과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학교 현장의 반응도 들을 것”이라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 속에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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