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강동군 향목리 동굴유적을 국보유적으로 등록"

청동기시대 팽이그릇조작들(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집단이 최근 평양시 강동군 향목리에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문화층이 차례로 겹놓인 원시동굴유적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한 동굴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문화층(4층, 5층)에서 석기 16점과 짐승뼈화석 1 650여 점, 포분화석 280여개, 신석기시대 문화층(6층)에서 한반도 옛유형사람의 잇빨 5개와 질그릇쪼각 40점, 청동기시대 문화층(7층)에서 질그릇 쪼각 12점이 나왔다.

구석기시대 석기들(사진=조선중앙통신)

연구집단은 유물들을 전자상자성공명년대측정법(ESR)과 열형광년대측정법(TL)으로 측정하고 석기의 종류와 재료,제작 수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구석기시대 문화층의 년대가 3만 6천~3만 4천년이라는 것을 확증했다.

또한 신석기시대 문화층에서 나온 유골을 통해 한반도 옛류형사람이 대동강유역에서 발굴된 승리산사람(평안남도 덕천시 승리산유적)과 용곡사람(황해북도 상원군 룡곡제1호동굴유적)과 같이 구석기시대의 신인에 그 뿌리를 두었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

이로써 우리 민족의 원시조인 단군이 묻혀있는 강동일대가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뿐아니라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태를 묻고 살아온 유구한 고장이며, 현대조선사람의 뿌리가 내린 지역의 하나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해명됐다고 주장했다.

구석기시대 포유동물화석(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 시기 강동일대에서는 국가형성의 사회역사적전제가 충분히 마련돼 있었다는 것을 확증하는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많이 발굴됐으나 인류역사의 여명기에 해당되는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평양시 강동군 향목리 자연동굴유적은 당시 사람들의 사회관계와 생산활동, 우리 민족의 기원을 보다 풍부한 자료들로 과학적으로 해명하는데서 자못 의의가 크다고 해석했다.

북한 고고학학회와 비상설물질유산심의평가위원회에서는 유적발굴과 연구정형을 심의하고 평양시 강동군 향목리 동굴유적을 국보유적으로 등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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