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구들이 4년이 지나도록 외국투자 유치에 실패"

북한 경제개발구 토론회(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외국인 투자를 알선한 중간 소개자에게 실제로 투자가 이뤄지면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커미션으로 제공하겠다며 투자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무역일꾼들과 교류가 잦은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외화벌이 활동이 여의치 않은 무역대표들이 요즘엔 외국인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투자유치를 위해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투자가 확정되는 순간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5%선)을 커미션(성과급)으로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조선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경우를 예로 들며 투자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이면 조선에서 힘있는 후견인을 만나지 못한 탓이라고 변명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있는 간부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을 후견인으로 두면 그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무역대표들과 가까운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어떤 무역대표는 실제로 투자하지는 않더라도 일단 투자의향서(M.O.U)만이라도 한 장 작성해 달라고 사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또 “9월에 개최되는 가을철 평양국제상품전람회 때 북한이 야심차게 계획하고 있는 투자유치 활동은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더 썰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야심차게 발표한 중앙과 지방의 경제개발구들이 4년이 지나도록 외국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013년 11월 21일 중국 등 외국 기업과 개인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24곳에 경제개발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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