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양공항 모습 (사진=러시아대서관)

국제 언론감시기구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의 투명성을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의 북한 내 조사를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의구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3월 초 북한 관영 ‘노동신문’이 코로나-19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수 천 명의 북한인들이 추적 관찰 대상에 놓였다고 보도했다며, 북한 내 감염이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단체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총국장은 성명에서 “북한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원을 요청한 만큼 국제사회가 북한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고, 또 어느 정도의 도움이 필요한지 온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은 전체주의 국가로 거의 모든 보도가 완전하게 통제되고 있고 주민들을 계속해서 무지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 ‘AFP’와 ‘AP’, ‘교도통신’ 등 외신이 활동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은 모두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독립적인 보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데니얼 배스타드 국장은 최근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통제하고 있는 북한 언론의 보도를 믿을 수 없다”고 VOA에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9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전 세계 180위 중 17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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