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프리카도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큰 의제로 부상한 상황”이라며“아프리카에도 문 대통령의 경험과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는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의 요청으로 30일 오후 5시부터 17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최근 협력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방역 물품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저의 형제 같은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며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 치료하는 모범적 대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에티오피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국제경제 보호 필요성과 아프리카 보건 문제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며 “나 또한 정상회의에서 취약국가 지원 협력의 필요성과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G20 정상 공동성명 후속 조치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원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남수단에서 유엔의 임무 수행을 마친 한빛부대 에티오피아 관계 당국의 협조로 무사히 귀국한 것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대륙의 항공 허브로서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이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귀국할 경우 어려움이 없게 해달라”며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 항공은 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왔다”면서 “언제든 한국이 도움을 청하면 남수단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의 철수도 돕겠다”고 화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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