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400mm) 추정...'코로나-19' 에 대한 위로와 격려 친서와 반해"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29일 아침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1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으며,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4번째로 지난 2일과 9일에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청와대는 27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시범사격에 이어 이번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400mm)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의 경우 지난해 7월31일 원산갈마반도에서 발사시 거리 250km 고도 30km, 8월 2일 함경남도 영흥에서 시험발사시 거리 220km 고도25km로 이번 발사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제 앞으로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 단거리 전술무기 4종 세트 중 이미 완성해 위력시위발사를 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전날 화력타격훈련에 참가한 초대형방사포를 제외한 나머지 신형전술지대지(에이태킴스형),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에 대한 시험발사가 이루어 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한 이상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참가하지 않았던 SLBM 북극성 3형의 잠수함 발사도 있을 수 있으며, 지난 12월 동창리에서 2차례 실시한 엔진시험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엔진시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정면돌파의 군사적 보장이라는 자기만의 명분하에서 진행했으며, 내부적으로는 국방과학중시를 실천하고, 대외적으로는 대남대미 관심 유도 의도"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전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통적인 안보협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국제사회의 관심유도는 커녕 스스로 고립의 낭떠러지로 추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께 보낸 '코로나-19' 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친서와도 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훈련이든 무력시위든 즉각 중지하는 것이 북한주민 뿐만아니라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지향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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