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농민들이 모판 씨뿌리기 준비작업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농민들이 벼모판 씨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북중 국경 차단으로 비닐팍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황해남도와 강원도 등지의 농장에서 농민들이 모판만들기를 앞세우면서 씨앗을 정성껏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도농촌경리위원회 일꾼들은 농촌들에서 씨뿌리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다그치도록 하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박력있게 짜고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북한의 북중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에서 비닐판막 등 논자재가 반입이 중단돼 벼모판 만들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SPN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평안북도와 양강도 소식통은  "해마다 1~4월 농사에 필요한 영농자재를 준비하는데 다량의 자재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의한 국경 전면 폐쇄로 필요한 농업자재 수입이 완전 중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1월~5월까지 기간은 매년 농업생산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 주요 영농자재는 비닐박막(LDPE필름), 비료, 농약 등인데 그 동안 주로 중국기업들이 공급해 왔고 북한은 외상이 아닌 현금결제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 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국가밀수가 중지되면서 이같은 부족현상이 나타나 올해 농사가 시작부터 난항"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사랑의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4곳이 민주평통을 통해 북한에 모내기용 비닐박막 4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서울사랑의교회(오정현), 여의도 순복음(이영훈), 명성교회(김삼환), 분당 새에덴교회(소강석) 1억씩 4억원 모아 국내산 비닐판막을 캐나다 NGO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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