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적인 유행병에 대응할 국가들의 능력을 약화할 수 있는 제재의 면제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현 상황에서 제재를 적용하지 않는 면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추가 설명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제재 면제를 매우 희망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 유행병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23일 주요 20개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제재 적용 면제를 요구하면서, 이를 통해 제재 대상국의 식료품과 필수적인 의료×보건 용품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등 8개 나라가 제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을 저해한다며 해제를 요구하는 공동서한을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가 공개한 이 공동서한은 25일 작성됐으며, 북한 외에 니카라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시리아, 이란, 중국, 쿠바가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서한에서 "제재를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불법적이고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각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뿐 아니라 국가 간 공조를 통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재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진단키트 등 의료 물자를 효과적이고 적기에 조달하는 것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밖에 공동서한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된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제재 대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제재의 부정적 영향 등 예외적인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자의적인 경제 압력 수단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해제를 요청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이 공동서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26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주요 20개국 특별 화상 정상회의 발언으로 답변을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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