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향 선수 다이빙 모습(사진=스푸트니크 뉴스)

북한이 전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1위인 한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 나흘째를 맞은 21일, 한국은 태권도와 유도, 롤러스케이트, 다이빙 등에서 이틀간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9개 메달로 종합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의 메달은 모두 역도와 수영, 다이빙에서 나왔다.

북한의 김국향 선수와 김은향 선수는 21일 타이완 타이베이대학에서 열린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 경기에서 총점 303.54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최은경 선수는 20일 열린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은메달, 현일명 선수와 리현주 선수는 같은 날 열린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경기에서 은메달 하나씩을 따냈다.

역도에서는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 선수가 20일 열린 남자 역도 56kg 급 경기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범철 선수도 이날 남자 역도 62kg 급 경기에서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고, 김명혁 선수는 21일 열린 남자 69kg 급 경기에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여자 역도에서는 리성금 선수와 리수연 선수가 20일 열린 48kg 급 경기와 53kg급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춘심 선수가 21일 열린 58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201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지난 19일 타이베이에서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44개국에서 7천6백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21개 종목에서 275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1991년 영국 세필드대회 때로,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 등 19개 메달로 종합 4위에 올랐다.

북한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처음 참가한 것은 지난 1983년 열린 캐나다 에드먼턴대회로, 당시 선수 없이 대표 3명만 참가했고, 이어 일본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열린 대회에 연속 참가했다.

이후 10년 만인 지난 2001년 중국 베이징 대회 이후 다시 2년 마다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2003년 한국 대구 대회 때는 종합 9위에 올랐지만 2015년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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