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사무총장(사진=유엔)

유엔이 '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해 2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인도적 대응 계획’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자금이 제대로 조달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인도주의 기구와 비정부기구(NGO)들이 진단을 위한 실험 장비와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들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미 취약한 인도적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막기 위해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 행동과 연대가 핵심"이라며, "개별 국가들의 대응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지금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전 인류는 이에 맞서 싸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1억 명이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인도적 지원 대응 계획에 대한 지원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의 마크 로우코크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자금 지원요청에 착수하면서 먼저 OCHA 가 유엔긴급구호기금에서 6천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유엔은 이날 회의 전 공개한 ‘신종 코로나 인도적 지원 대응 계획’ 보고서에서, 북한을 우선 지원대상 국가에 포함시켰다.

이어 "북한의 많은 보건시설들이 전기와 물, 위생이 부족한 상황이고, 주민 9백만 명이 필수적인 보건 서비스에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신종 코로나 검사 범위와 능력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지만, 점증하는 코로나 검사와 입원이 이미 과부하가 걸린 북한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1월 말 국경 봉쇄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이나 물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술과 모성 보호, 결핵과 다른 질병 등 국제적 지원 프로그램들이 물품 부족과 재고 소진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와 수유모 44만 명이 미량 영양소를 받지 못할 것이고, 영양 실조 아동 9만 5천 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며 , 10만 1천명의 유치원 아동들이 영양 강화 식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제기구 직원들이 아직도 북한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북한에 상주해 있는 직원은 정원의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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