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코로나 19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협력 방안이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심도있게 협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 이날 오후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전화통화에서 “G20 차원에서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레 G20특별 화상 정상회의가 개최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는 단순한 보건 차원의 문제를 넘어 경제·금융·사회 전 분야로 그 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어 국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그런 점에서 26일 특별 화상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서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하면서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 특별회상정상회의 의제로 '코로나-19' 통제, 경제 피해 최소화, 세계 무역교류 방안 등을 꼽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며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성장 회복을 주도하는데 G20 국가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발전과 ‘비전 2030’ 실현에 계속 기여할수 있도록 건강상태확인서 소지 등 일정 방역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교류가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은 개인적으로나 사우디 국민적으로나 늘 존경과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나라”라며 “전방위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류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도움 되는 것은 별도로 할 것이고, 사우디가 필요한 것은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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