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공사,"북한과 미사일 기술 분야 협력 안해" 의혹 부인

북한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직전 모습(사진=노동신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국제기구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미사일)에 우크라이나의 기술이 관여한 것은 최근에 일어난 일이며, 관련 문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기술 유출과 러시아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위해 마련된 관련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모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의 로켓(미사일) 제작 등의 우주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연방 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가 1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로켓 기술 분야 협력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로스코스모스와 산하 기관들은 북한과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공사는 "자체 활동에서 러시아 국내법과로켓 기술 통제 체제를 비롯한 무기 통제 및 비확산 국제 체제 요구들을 이행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규정들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옛 소련권 국가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유입됐을 수 있다는 주장은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불거졌다.

NYT는 지난 14일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엔진을 암시장에서 조달했다면서, 공급처로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 로켓 생산업체 '유즈마슈'가 지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켓전문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만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4'에 우크라이나 로켓 생산업체 '유즈마슈'가 생산한 로켓엔진 'RD-250' 개량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같은 NYT 보도를 반박하면서 유즈마슈 등이 러시아로 공급했던 우주개발용 로켓과 로켓 엔진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 탄도미사일 제작에 이용됐을 수 있다며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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