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22일 평양에서 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와 해외 투자자 모집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북한에 대한 투자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위배돼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9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제13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키로 하고 해외 참가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람회에 맞춰 외국인 투자자 등 참가자를 모집 중인 영국의 백두문화교류사(PEC)는 18일 "이번 방북에서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 일정이 따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을 위한 일정에는 원산 국제관광지대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포함돼, 원산시 중심부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 지구를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원산 개발은 북한이 외국 투자자 유치를 위해 펼치는 사업 중 하나이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이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윤선 스팀스센터 선임연구원은 18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 32조에 따라 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 없이 북한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대북제재 결의 2321호의 32조는 사안별로 사전에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북 무역을 위한 공적 ·사적 금융지원(수출신용, 보증, 보험제공 포함)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북한은 외자 유치와 상품 수출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 평양에서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