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당국은 16일 “오늘 0시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항공노선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기준으로 총 123개국에서 약 14만 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6,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지역으로 확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유럽의 경우 총 46개국에서 약 4만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특히 이탈리아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스페인도 일일 신규환자가 1,000명이 넘고, 독일, 프랑스에서도 700~800명이 발생하는 등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에서는 국경 통제, 휴교, 상점 폐점 등 적극적인 봉쇄정책에 나서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실시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 이어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과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유럽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발견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미국 내부 상황에 대해 “약 3,00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상태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국 금지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면서 검사 확대 등 국내의 방역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현재 특별입국절차의 적용대상 국가 지역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발생률이나 확진자 발생경향, 규모, 각국의 대응조치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며 “오늘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통해 효과성과 필요성, 실행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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