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전선대련합부대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타격 방사포(사진=조선의 오늘)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로 남북 정상간 친분관계와 같은 환경변화와 무관하게 분리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합참은 북한이 "9일 오전 7시 36분쯤 북한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일주일만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합참이 다종 방사포가 포함된 훈련이라고 발표한 점으로 미뤄 동계훈련하면서 초대형방사포(600mm) 4발 연발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합참이 동일한 발사차량에서 발사된 1, 2번 간격이 20초 정도이고 3번은 1분이 넘는다고 발표하고 미국 측에서는 4발이라는 보도가 있어 초대형방사포의 4발 연발발사를 시도했다가 3번 발사체가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운용부대의 숙달 및 장비성능 유지 훈련이면서 성능개량 차원의 발사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시험발사는 군사적인 정면돌파의 원칙과 방향하에서 내부적으로는 안보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양 교수는 "대외적으로는 군사훈련은 자위적 방어훈련으로서 국제사회의 비판대상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져있다"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오늘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행위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신형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일관된 제스처이고, 자위권 행사를 위한 통상적인 훈련에 대해 한국이든, 국제사회든 억지 비판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군사적으로 담보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하는 것이 당의 확고한 국방건설목표이고, 전략무기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이를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코로나 변수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친서 전달을 통한 정상간 친분관계와 같은 환경변화와 무관하게 분리대응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김정은의 일관된 태도이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코로나 발발사태나 정상간 친서 등도 중요한 변수이기는 하나 자신들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라는 최우선 목적이나 원칙을 바꿀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이는 지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도 드러난 일관된 메시지로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시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든 시비 걸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이런 원칙적이고 완고한 태도를 고려하면 우리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할수록 북한은 더 신속하게 군사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의 연속된 단거리 발사체 도발은 작년 5월 시작된 신형 무기체계의 시험을 완료하고 실전배치를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했다.

박교수는 “북한은 유엔 결의 위반인 탄도 미사일 발사를 ‘일상화’함으로써 제재를 무력화하려 한다”면서 “북한은 대남관계와 무력 증강을 분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에 가장 위협이 됨에도 ‘통상적인 훈련’으로 치부하며 한국의 수용을 강압하고 자위력 과시를 통한 북한 내부 결속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북한의 존재감도 표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전 배치가능성보다 정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통보와 관련한 지소미아 관련 부분은 한일간의 국가간의 약속이나 공개하지 않기로 한게 기본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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