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아리랑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밝혔다.

중국의 KTG 여행사와 익스폴로어 노스 코리아, 러시아의 리젠트 홀리데이스, 독일의 평양여행사 등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16일 올해도 아리랑 공연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공연돼 대규모 수해로 열리지 않았던 2006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지만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열리지 않았다.

중국에 있는 익스폴로어 노스 코리아의 세브리나 왕씨는 16일 “북한 당국이 아리랑 공연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 수 개월 전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개최한다는 그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며 “올해도 아리랑 공연을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리젠트 홀리데이스의 마이클 보스씨도 “아리랑 공연은 8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려 평소 이맘때 북한측에서 개최여부 통보가 온다”며 “지금까지 연락이 안 온 것을 볼 때 올해도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평양여행사 안드레 위티그씨도  “2013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개최한 후 그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올해도 아리랑 공연이 개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관광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아리랑 공연으로 아동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도 있어 왔기 때문에 올해도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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