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관과 밀리 합참의장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미 국방부)

미 국방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주한미군에 검진키드를 우선배정하고 추가의료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2일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 전개돼 있는 통합전투사령관과 각 군 장관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단기, 장기적 또는 국내, 국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장병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한국과 이탈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에 대해 출입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중부사령부와 인도태평양 사령부 책임구역 내 여행 제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보호장구와 진단 키트의 경우, 일부는 한반도에 최우선적으로 배분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감염 확산 국가들에 대한 여행 통제가 미군의 의료지원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선 없다고 일축했다.   

밀리 의장은 "군 연구시설에서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한편, 에스퍼 장관의 지시로 한국에 추가 의료진을 파견하는 동시에, 의료장비와 마스크, 장갑, 가운과 같은 개인 보호 장구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 미군의 연합훈련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까지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고 평가하면서, "계속 그런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돼 있던 연합지휘소 훈련의 경우, 한국 박한기 합참의장의 요청에 따라 중단하게 됐다면서, 기타 연합훈련의 경우도 조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지만, 현재로선 심각한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에서 6일까지 다국적 상륙 훈련인 ‘코브라 골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군도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참가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감염국가 소속 장병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현지 사령관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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