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무기 시험 발사일 가능성 더 높아"

(초대형 방사포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내부적으로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오늘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먼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동계훈련의 일환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면 군사적인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한미의 대응에 따라 무력시위의 수위를 점점 높혀나가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다면 군사적인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내부적으로는 군부의 경각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한미의 반응을 탐색해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진단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이 이번 도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본격적인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의 전향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심각하므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전에 북한 내부의 여론을 다잡고, 특히 지난 12월 전원회의에서 공포한 억제력을 시현해 김정은의 체제 수호 능력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이번 발사가 단순히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운용능력 숙달과 전투태세 확인 검열 차원의 발사일 수도 있지만, 신형무기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지난 달 28일 원산 인근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인민군부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사거리 240km 고도 35km로 현재로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신형전술지대지(에이태킴스형)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북한은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의 경우 지난해 7월31일 원산갈마반도에서 발사시 거리-고도는 250-30km, 8월 2일 함경남도 영흥에서 시험발사시 거리-고도가 220-25km였다.

신형전술지대지(에이태킴스형) 경우 지난해 8월 10일 함흥에서 발사시 거리와 고도는 400-48km였고, 8월 16일 통천에서 발사때는 230-30km였다.

김교수는 북한이 대외적인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이번 발사나 지난 주 훈련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풀이했다.

오히려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내세운 경제노선 중심의 정면돌파전을 위해 이를 뒷받침하는 굳건한 자위력을 인민들에게 보여주고 군 사기 진작과 내부결집을 위한 이미 계획된 것"으로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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