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취소 검토하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연합훈련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장관도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 간에 충분하게 상황을 파악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일반 군부대 훈련도 부대 간 이동이나 이런 것들을 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조정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한미연합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되게 하고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도록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고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마크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연합훈련 관련 정해진게 없다"며 "훈련관련해 한미가 긴밀히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