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룽시에서 바라본 함경북도 무산시(사진=자료)

대북 제재에서도 북한이 함경북도에 인력모집 회사까지 차려놓고 중국 연변(옌볜)조선족자치주에 파견할 노동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린성(길림성) 옌지(연길)시에 나와 있는 북한의 한 간부는 최근 "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7천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80%인 5천여 명이 함경북도 출신이고 나머지는 다른 도에서 채용된 인력”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말 함경북도는 더 많은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기 위해 청진시 청암구역 역전동에 ‘청암연합무역’이라는 회사를 ,사장은 라남탄광기계연합 수출원천동원과에 있던 40대 후반인 허 모 씨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함경북도는 청암연합무역을 통해 한 달에 중국인민폐 3백 위안을 월급으로 받는다는 조건에서 5년계약으로 인력을 파견하고 올해 중으로 중국 파견 인력을 3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북한의 인력이 제일 많은 곳은 허룽시(화룡)이며, 파견된 인력은 대부분 옷 가공과 신발가공, 식료품가공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 외 왕청현과 바이산(백산)시에 파견된 인력은 메주콩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선양(심양)시에 파견된 또 다른 북한 소식통은 “현재 중국 전역에 파견된 우리(북한) 인력은 3만명 정도”라며 “인력파견 말고도 중국산 담배잎과 합성수지, 수산물, 피복류 등 원자재를 (북한에) 가져다 임가공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국에 파견된 노동자들의 월급은 1인당 한 달 인민폐 2천4백 위안으로 매달 첫 주 전부 현금으로 인력관리 책임자들에게 전달된다”며 “그 중 노동자들에게 직접 차례지는 몫은 중국 인민폐 3백 위안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노동자들에 차례지는 월급 3백위안도 조선중앙은행에서 발급하는 ‘미래현금카드’로 지급된다”며 “파견인력의 월급갈취 혐의로 지난해 6월 백산무역과 낙원회사의 간부 4명이 처형된 후 월급갈취행위는 근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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