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구·경북지역 부대 장병 외출·외박·면회 통제, 사관학교 졸업식 자체행사"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사진=국방부)

주한미군이 코로나-19 에방을 위해 위험 단계를 ‘중간’ 단계로 올려 필수 임무를 제외한 대구 경북 지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미군 시설 내 학교 등도 24시간 폐쇄했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9일자 지휘관 서신을 통해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접촉 경로 추적 절차’를 마칠 때까지 “(대구) 신천지교회에 2월 9일 부터 지금까지 갔던 적이 있는 모든 근무자들은 자체 격리를 필수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족들과 민간인 군무원 그리고 계약직 직원들도 강력한 자체 격리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주한미군 근무자들은 필수 임무를 제외하고는 대구로 오가는 여행이 금지되고 외부 시설로의 이동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주한미군 부대 출입과 교육 보육 서비스도 원칙적으로 중단됐다고 VOA가 전했다.

필수 임무와 공무 목적이 아닌 방문객은 주한미군 대구 기지와 관련 시설에 24시간 동안 출입이 금지되고, 출입 재개 여부는 24시간 단위로 갱신된다.

또한, "주한미군 대구 기지와 해당 구역 내 학교, 어린이개발센터, 아동보육시설 활동은 20일부터 잠정 폐쇄되며, 재개 여부는 다음 날인 21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나온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1 명이 평택에 거주한다며,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1월 19일 이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병력들에 대한 14일 간의 자체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주한미군이 위험 단계를 올린 것은 처음이다.

한편,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군 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처음으로 장병 휴가를 제한한다.

국방부는 19일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대구 및 영천지역 거주자와 해당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휴가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1일 열릴 예정인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입학식에 가족 참관도 금지된다. 입학식은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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