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녹차(사진=자료)

북한 매체가 우리 민족의 차문화는 오래전부터 형성됐으며, 북한에서는 현재 황해남도 강령군과 강원도 고성군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조희승 박사의 말을 인용해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신라, 고구려, 백제)부터 차나무를 재배하고 차를 즐겨마셨다"고 전했다.

조 박사는 "차나무를 대대적으로 재배하고 전국적 규모에서 차를 마시게 된 것은 고려시기부터로 고려에는 차잎생산과 조리, 판매 등 차와 관련한 행정실무를 보는 ‘다방’과 같은 국가적인 관청까지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차는 당시의 특산물로 유명해 고려사람들은 차마시는 즐거움은 맛과 향기와 함께 그릇을 감상하는데 있다고 간주해 차잔에 많은 관심을 돌렸으며, 고려청자기의 특성을 살린 비색자기차잔을 많이 사용했다.

조선조때에도 차마시기는 계속 이어져 이 시기 사람들은 약효성분이 많은 갖가지 나무열매와 뿌리, 잎 등을 말리워 우리거나 달여 만든 차를 마셨고 19세기 중엽에 나온 도서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우리 사람들이 즐겨 마신 차로서 매화차, 국화차, 인삼차, 보리차, 생강귤차 등이 기록돼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은정차(녹차, 홍차, 철관음차)를 비롯해 건강에 좋은 차들이 각지의 상업기관과 차집들에서 봉사되고 은정차는 황해남도 강령군과 강원도 고성군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지난 1980년대에 외국산 차나무의 풍토순화사업이 시작돼 2000년 2월 김정일 위원장이 차나무 재배연구 실정을 파악해 국산차잎의 대량보급을 위한 대책들을 세웠다"고 조선신보가 2015년 7월 소개했다. 

해당 부문의 과학자들은 몇해동안 연구를 계속해여 북한의 실정에 맞게 차나무재배와 번식, 차잎가공기술을 확립해 종전에 비해 사름률(생존율)과 정보당 잎소출량이 높은 품종을 육종했다.

은정차라는 이름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길이 전하도록 하는 의미로 '은정차'로 부르도록 했다. 

북한에서는 2009년 황해남도 강령군의 '강령은정차재배원'과 '금동은정차재배원'이, 강원도 고성군에 '고성은정차재배원'이 세워졌다.  

조선신보는 "각지 은정차재배원에서 차나무재배면적을 확대하면서 차잎생산을 늘이기 위한 준비를 추진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차잎생산과 가공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금동은정차재배원'의 일군은 "은정차의 특징은 구수한 맛과 진한 향기, 독특한 색갈에 있다"며 "그 비결은 재배와 가공의 전과정에 유기적인 방법을 도입하고 있는데 있다"고 말했다. 

수확한 차잎을 가열해 발효시키지 않는 것이 녹차, 완전히 발효시킨것이 홍차, 그 중간의 반발효차가 오룡차다. @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