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민들이 추수한 벼를 탈곡하는 모습(사진=러시아대사관)

미국 농무부가 12일(현지시각)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2018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추정된다”며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은 2020년 2월 ‘전 세계 농업 생산량’ 보고서에서 “2019년 북한의 쌀과 콩 등 곡물 생산량을 전년도인 2018년과 같은 수준인 159만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2018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북한의 지난 5년 평균 수확량보다 17% 낮은 수치이다.

해외농업국은 “북한이 2018년도에 136만 톤의 쌀과 23만 톤의 콩을 생산한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농업국은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줄은 원인에 대해 고온건조한 날씨와 기상이변, 줄어든 농경지 면적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 보고에서, "2019년 농업 수확량이 대북 제재와 기상이변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없던 풍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촌진흥청도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64만 톤으로, 지난 2018년도 455만 톤에 비해 2%인 약 9만 톤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진흥청은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와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추정한 ‘2019년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을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64만 톤으로, 지난 2018년도 455만 톤에 비해 2%인 약 9만 톤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4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2만 톤, 서류 57만 톤, 보리류 15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 톤 등 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4만 톤(1.8%) 증가한 이유로는 벼 생육 전기간(5월~9월)에 대체로 일사량이 많았으며, 벼가 주로 여무는 시기인 8월에도 일사량과 온도 조건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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