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진해오던 개별관광,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협력사업에도 적신호"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 부차관보(사진=VOA).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1일(현지시각) 유엔 특별 정무 차석 대사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렉스 넬슨 웡 부대표를 유엔 특별 정무 차석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이 연달아 공석이 되면서 대북 관련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지난달에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 특사가 유엔 특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서 북미 협상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 분석과 함께 사실상 한반도 협상팀이 와해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있을 대선 전에 재선 캠페인에 총력을 집중하면 미국 정부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도는 밀리고 상황이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조금 무리"라면서도 “미국 정부의 방침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나서 “추가 북-미 정상회담이 적절한지 여부는 봐야 할 것”이라며 대북 정책 추진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북미 대화 재개는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던 개별관광,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협력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반도 정책 담당 인사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남북 간 협력사업도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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