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을 믿고 입주했던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치명적인 손실"

개성공단 폐쇄 4년 재개 촉구 각계 공동 기자회견 (사진=SPN)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폐쇄 4년째를 맞은 10일 정부와 미국 측에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 ‘개성공단 폐쇄 4년 재개 촉구 각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업협회는 “남북협력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마저 폐쇄된 이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더욱 고조됐고, 정부의 정책을 믿고 입주했던 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은 치명적인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곧 재개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남북관계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미국의 부당한 간섭 과 미국의 눈치를 보는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단 한발자국의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난 해 북측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조건과 대가없이 재개할 용의를 밝혔을 때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지금쯤 한반도 평화의 큰 길이 다시 열렸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제조건과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는 사사건건 남북협력에 재를 뿌려왔다”며 “미국은 남북협력을 더 이상 가로막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사업 속도조절론, 한미워킹그룹 합의, 비군사적 출입, 경의선-동해선 통행문제에 대한 유엔사의 통제와 간섭이 “주권침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대북정책은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로서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 북간 협력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한국)정부가 남북협력의 핵심인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해 기업인들이 공단에 들어가서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북측 역시 개성공 단 재개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 요구를 수용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과 북이 손잡고 다시 협력의 장을 크게 열어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남북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잠정 중단 또는 유예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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