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따른 김정은의 得과 失, 한국국방연구원>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실)

초록

두 차례의 화성14형 시험발사를 통해 북한은 재진입 능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연히 촬영된 화성14형의 탄두 재진입 결과는 북한의 주장과 달랐다. 

김정은이 빼놓지 않고 참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온 화성14형은 물론, 시험발사를 앞둔 고체연료엔진의 ICBM급 탄도미사일들도 당분간 대기권 재진입의 문턱을 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CBM급 탄도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입증하기 쉬운 반면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입증하기도 부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북한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최대 출력으로 사격한 결과, 예기치 않게 재진입 능력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말았다. 

한편, 이를 통해 북한은 손쉽게 재진입 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화성14형의 3차 시험발사를 2차와 동일한 궤적으로 재현함으로써 홋카이도 NHK 카메라에 재진입체가 해수면까지 내리꽂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24일 만에 사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던 것처럼 재진입 능력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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