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갈마지구 2019.12월 모습(사진=구글어스)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내 주요 건물과 시설 상당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프랑스국립우주원’과 ‘에어버스’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건물 대부분이 공사를 마친 듯 정돈된 모습을 하고 있고, 공사차량이나 장비들도 공사가 한창일 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상태였다고 VOA가 보도했다.

공사차량들은 관광지구 남쪽의 일부 건물들과 아직 공사가 덜 끝난 일부 고층 건물 주변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주로 남쪽 부분과 일부 고층 건물에서의 작업만을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성사진으론 건물 내부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해, 실제 공사 마무리 여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산갈마지구와 갈마공항 모습(사진=구글어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내 건물들은 북쪽에서 남쪽까지 약 5.5km 길이의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건물의 숫자는 작은 건물까지 포함하면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첫 건물과 마지막 건물 사이의 길이만 보면, 전 세계 최대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도로(스트립)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완공을 당초 공언했던 지난해 10월에서 6개월 연장해 김일성 생일인 올해 4월15일까지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2019년 4월에 공개한 원산갈마지구 전경(사진=노동신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이 해변을 깨끗하게 유지할 경우, 한국과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할 수 있고, 또 날씨가 추운 러시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다고 VOA에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에겐 인건비가 비싼 주변 나라들에 비해 관광사업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24일 "북한이 원산 일대에 특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시도를 할 수 있고, 원산 관광지구를 금강산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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