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정을 맞아 민속놀이를 즐기는 평양 청소년들(사진=러시아대사관)

북한 주민들도 설명절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지들과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북한 주민들은 지난 연말 당 중앙회의 전원회의에서 ‘돌격전’을 선언한 뒤 연일 행사와 작업에 동원되는 등 피로한 나날을 보내오다 설명절인 25일은 평소 설날과 같이 평안한 하루를 지냈다.

이날 북한 대외용 '메아리'는 "설명절을 맞아 평양시 학생소년들의 민속놀이가 진행됐다"면서 "김일성광장을 비롯한 평양시안의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민속놀이는 연띄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줄넘기, 꼬리잡기, 무릎싸움 등 다양하다"고 보도했다.

릉라곱등어관 전경(사진=메아리)

또한 국가관광총국 평양관광사에서 설명절을 맞아 하루일정으로 평양시내관광을 조직(실시)해 릉라곱등어관(돌고래관), 통일거리운동센터, 하나음악정보센터, 문수물놀이장, 평양타조목장에 대한 관광과 공연관람, 대동강에서의 배유람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온 나라 그 어디에서나 민족의 향취가 한껏 넘쳐나는 설명절 풍경이 펼쳐졌다"면서 "설명절 아침 공화국 방방곡곡 그 어디나 민속놀이로 흥성인다"고 밝혔다.

노동신문도 이날 연날리기를 즐기는 평안북도 신의주시 본부유치원 어린이들의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또 황해북도 사리원시 민속거리에서 설명절을 맞아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소식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명절 분위기로 그 어느때보다 흥성이는 민속거리, 여기서 경암호의 풍경을 부감하는 우리의 눈에 먼저 안겨오는 것은 민속 놀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속거리종합식당에서 구수하게 풍겨오는 녹두지짐 냄새에 이끌려 지짐집에 들려보니 주방에서는 민족음식들을 만드느라 모두가 여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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