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외교부)

미국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개별 북한관광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은 23일 "지난 주 미국을 방문했던 한국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국무부 비건 부장관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RFA에 말했다.

마키노 요시히로위원은 “북미협상도 지금 교착상태이기 때문에 교착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협상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개별관광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도 이번에는 미국도 허용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좀 힘이 생겨서 적극적으로 기자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에 공식적으로 개별관광에 관해서 북한에 제안할 걸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마키노 요시히로 편집위원은 ‘북한이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북한도 지금 외화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조금 있지만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제부터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오찬을 겸한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개별관광에 대한 비건 부장관의 반응을 묻는 말에 "오늘 충분히 설명했고, 앞으로 계속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입장을 미국도 이해하는 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항상 그래왔다"며 "그 존중의 기초 위에 서서 한미가 동맹으로서 열심히 같이 일하고 조율한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관광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조금 이른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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