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주재 크로아티아대표부 베스나 바티스틱 코스 대사(사진=유엔)

유럽연합이 북한에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등 신뢰 구축 조치를 취하고 비핵화 협상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제네바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는 22일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대표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신뢰 구축, 안보 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핵 확산 위기를 단호한 방법으로 계속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에 의미 있는 비핵화 협상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동시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추가 도발 자제,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이번 성명은 전날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미국을 비난하며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파기할 것을 언급한 뒤 나온 것이다.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크로아티아대표부도 21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유럽연합을 대표해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와 핵.탄도미사일 실험 중단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 했다.

한편, 북한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비핵화 연말 시한을 무시했기 때문에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북한은 핵·탄도 실험을 자제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미국은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를 무시했으며, 계속해서 제재를 부과하고 한국과 공격적인 군사 훈련을 했다"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주  참사관은 "미국은 북한의 발전과 정치적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야욕을 분명하게 지녔다"면서 "만일 이러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