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협력사업으로 개별관광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 측의 주요 일정 등으로 당장은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기자 회견에서 밝힌 남북협력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접경지역 협력이나, 개별 관광, 스포츠 교류 등 대북제재 저촉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선별해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개별관광의 경우 북한은 오는 2월16일 김정일 위원장 생일과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이미 외국 북한전문 관광회사들과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나서 올 연초에 개별관광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도 평양에는 이미 외국인들의 호텔 예약과 각종 행사 스케줄로 인해 남측의 개별 관광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도 금강산관광호텔과 외금강호텔도 사전에 시설 점검이 필요한데다 전력난 해결을 위한 유류 공급 문제 등이 대북 제재로 걸림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은 겨울철에는 평양을 통해 접근하기가 어려워 개별 관광이 허용되면 올 상반기 중에는 강원도 동해선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한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고성군 등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서명운동 등 각종 켐페인을 통해 전력을 쏟고 있다. 

북한이 최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지역은 최근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별관광을 허용할 경우 바로 실현이 가능성 지역은 개성 당일 육로 관광을 꼽았다.

개성에서 발굴된 고려왕릉(사진=조선의 오늘)

개성관광은 남측 버스가 바로 개성까지 들어가 유명 관광지인 개성 선죽교와 고려박물관, 공민왕릉, 박연폭포 등을 하루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다.

실향민들도 예전의 고향집을 밟을 수는 없지만, 민속여관과 자남산 여관 등지를 둘러고 개성시내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마침 경기도도 지난 10일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개성관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개성관광은 지난 2007년 12월 5일부터 2008년 11월 28일까지 진행되면서 우리 국민 약 10만 명이 개성을 다녀왔지만, 금강산 피격 사건 이후 12년간 중단돼 왔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