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의 장례식에 조문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항일투쟁을 함께한 '혁명 1세대'인 황순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인 항일혁명투사 황순희 동지의 서거에 즈음해 17일 고인의 영구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추도곡이 장중하게 울리는 장내는 수령님(김일성)을 따라 항일의 혈전 만리를 헤쳐왔으며 장군님(김정일)의 혁명영도를 신념과 의리로 받든 견실한 여성 혁명가, 혁명의 제1세대 노투사인 황순희 동지를 잃은 비애에 휩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일편단심 우리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귀중한 혁명선배를 잃은 비통한 마음을 안으시고 황순희 동지의 영구를 돌아보고 고인의 유가족들을 만나 심심한 조의를 표시하시고 따뜻이 위로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문에는 박봉주, 리만건, 리일환, 최휘, 리병철, 박태덕, 박태성, 김영철, 김형준 등 당 부위원장들이 함께 참석했다.

통신은 황순희는 17일 10시 20분 급성폐렴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공동명의로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됐으며 발인은 19일이라고 덧붙였다.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사진=노동신문)

황순희는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로 올해 100세로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류경수 전 105탱크사단장의 아내이다.

황순희는 19191년 옌지현 허룡리의 빈농가에서 출생해 1935년 인민혁명군에 입대해 항일 무장 투쟁에 참여했으며, 양강도 혜산에서 여맹위원장을 1961년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966년 당중앙위원회 위원, 1962년 최고인민회의 제3기부터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들 부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에 의해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황순희의 약력과 부고도 게재해 빨치산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과 1세대에 대해 최대한 예유하는 모습을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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