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요원이 북한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둘려보는 모습(사진=ICRC)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지난해 북한 내 가뭄과 식량부족으로 미화 약 26만 달러가 투입됐다면서, 자연재해가 북한 전역의 식량 안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17일 발표한 ‘북한: 가뭄과 식량 불안정’(DPR Korea: Drought and Food Insecurity) 최종보고서에서 지난해 5월6일부터 10월6일까지 북한의 가뭄으로 인한 피해 복구와 식량 안보를 위해 미화 약 26만달러가 지원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조치로 북한 함경남도 홍원군과 정평군 그리고 함경북도 운산군 등 주민 4만4천414명이 혜택을 봤다고 RFA가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 전체가 식량배급 제도에 의존하고 있어,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는 해당 피해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식량안보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이 적은 강수량과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겨울작물의 성장과 봄작물 심기에 필요한 ‘토양수분’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관개 용수가 충분치 못했다고 설명했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 적십자회가 국제적십자사연맹 측에 ‘재난구호긴급기금’(DREF ∙Disaster)을 요청해 이번 비상지원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8년 북한의 작황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해 식량난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북한 당국이 북한 주재 국제기구들에 추가적인 대북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이동식 수도 펌프’를 동원해 가뭄 피해 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했다면서, 올해도 국제적십자사연맹과 북한 적십자회가 이러한 활동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번에 투입된 약 26만달러는 한국과 영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브루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15개국이 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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