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랑천 발전소 준공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과 관련해 “자립경제토대의 강화와 함께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민경제의 현대화를 이룩했다”고 북한 사회과학원 연구사가 주장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리기성 연구사는 17일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의 마지막 해' 라는 제목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연구사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의 경제사령부인 내각은 5개년전략수행을 위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민경제 선행부문, 기초공업부문을 정상궤도에 올려 세우며, 농업과 경공업생산을 늘여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틀어쥐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전력문제의 해결은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로 이 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해 현존 전력생산토대를 정비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화력발전소는 "수입중유가 아니라 국내에 매장된 석탄에 기초로 2018년 평안남도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발전설비증설공사가 완공돼 전력생산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수력발전소에서도" 설비를 정비보강하면서 최근 년간(몇년동안) 어랑천, 예성강의 물줄기를 따라 새 발전소가 완공되는 등 새로운 발전능력도 조성되고 있으며, 조수력과 풍력을 비롯한 자연에네르기(에너지)도 전망성 있게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해제철연합기업소(사진=노동신문-뉴스1)

인민경제선행부문의 하나인 금속공업부문에서는 "국내의 원료와 연료 즉 매장량이 풍부한 철광석과 무연탄에 기초한 주체철 생산체계의 확립해 5개년전략의 수행과정에 북한에서는 세기를 이어 지속돼온 수입 콕스탄에 의거한 제철법에 완전히 종지부가 찍혔다“고 강조했다.

리 연구사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황해북도 황해제철연합기업소(황철)에 주체철 생산체계가 꾸려져 앞으로 ‘황철’에서는 주체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화학공업에서는 "함경남도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평안남도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등 석탄가스화로 질소비료를 생산하는 단위들이 개건되고 그 능력이 확장됐으며, 현재 평안남도 순천에서는 린(인)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의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개년전략수행기간에 석탄가스화에 의한 탄소하나(C1)화학공업을 창설하고 갈탄을 이용하는 석탄건류공정을 꾸리며, 회망초를 출발원료로 하는 탄산소다공업을 완비해 메타놀과 합성연유, 합성수지를 비롯한 화학제품생산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연구사는 또 "국가적 규모에서 과학기술보급망체계가 갖춰져 말단 행정단위인 리(里)까지 빛섬유케블(광케이블)이 완전히 도입돼 정보통신의 광대역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학기술전당 내부 전경(사진=조선의 오늘)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에 맞추어 국가과학기술발전 5개년전략이 추진돼 지난 2016년에 준공한 과학기술전당에 국내외의 과학기술성과가 집중돼 자료 기지화되고 있으며, 전당을 중심으로 하는 망 체계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과학기술보급거점이 망라되고 있다고 성과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도, 시, 군의 행정단위마다 운영되고 있는 전자도서실이나 공장, 기업소들에 꾸려진 과학기술보급실 등이 그러한 거점으로 누구나가 과학기술발전의 최신성과에 쉽게 접속하고 적극 활용할수 있는 조건을 나라가 보장하고 있다"고 리 연구사는 설명했다.

북한은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가운데 이처럼 인터라넷을 통한 자료기지화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업부문에서는 "논벼, 강냉이, 감자를 비롯한 알곡의 다수확기준을 돌파한 농장, 작업반, 분조, 개별적 농장원의 대렬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과학적인 영농방법이 도입되고 영농물자도 제때에 보장되고 있으며,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는 농업경영방법인 분조관리제안에서의 포전담당책임제의 생활력이 발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에서는 제재로 말미암아 많은 제약을 받고 불리한 기상기후가 계속된 조건에서도 농사에서 최고수확년도를 돌파하는 전례 없는 대풍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한국 농촌진흥청도 올 한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64만 톤으로, 지난 2018년도 455만 톤에 비해 2%인 약 9만 톤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지연시 준공 모습(사진=서광)

특히 "2019년에는 자립경제의 잠재력이 대규모건설대상의 완공을 통해서도 확인됐다"며, 양강도 삼지연시와 평안남도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을 사례로 들었다.

리 연구사는 “우리(북한)에게는 수 십년간 다져온 자립경제토대와 능력 있는 과학기술역량과 자력갱생을 체질화한 인민의 창조력이 있다“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의 목표가 달성된다면 무궁무진한 경제적 잠재력에 대한 뚜렷한 증명이 된다”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조선신보의 5개년 전략관련 보도는 일부의 예측과 달리 여전히 5개년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북한이 올 한해 전력을 투구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점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상최대규모의 제재가 감행됐지만, 전략수행기간에 달성할 수치목표는 변경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부분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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