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VOA)

북한은 16일 미국이 주한미군 순환배치를 위해 병력을 이동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이날 '미국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로 이동 전개' 제목의 보도에서 “지난 11일 (미국의) 2전투여단 측은 저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형 땅크(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장비들의 수송을 시작한 데 대해 공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육군은 2전투여단의 이동전개는 동맹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호언했다”며 “이러한 미국의 태도는 세계 면전에서 늘어놓고 있는 '대화' 타령의 기만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폭로 시켜 줄 뿐”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건의 기사를 통해 "미 육군 장관이 지난 10일 중국을 상대로 정보·전자·사이버·미사일 작전들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부대 2개를 태평양 지역에 전개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부대들은 장거리 정밀 무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정밀타격 미사일 장비를 갖췄으며 전자전과 싸이버 능력도 갖추고 앞으로 2년 안에 전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육군 장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저들의 존재와 무력 배치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위협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다영역 기동부대로 불리는 이 부대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일부 능력을 무력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미국 해군이 선박충돌 방지 국제규정을 어겼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신문은 "선박충돌 방지에 관한 국제규정에 의하면 선박들의 항로가 서로 교차되는 경우 왼쪽에 있는 선박이 길을 양보해야 하지만 미 해군 구축함은 앞에서 항해하던 러시아 함선으로부터 항로상 왼쪽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앞을 가로질러 이동해 국제규정을 난폭하게 위반했고 이것은 국제 규범들에 대한 고의적인 위반행위"라고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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