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모습(사진=VTV)

미국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대미 도발을 삼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첫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그동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핵 문제에서 좀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RFA에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런 까닭에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여부를 고려할 때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하는 계산을 먼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다면 일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게 세이모어 전 조정관의 설명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15일 "북한이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바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4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그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대북 제재를 약화시켰다면서 전제조건없이 그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안보센터(CNAS)의 크리스틴 리 연구원도 이날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개발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외교적 관여를 계속하려는 바람을 반복적으로 피력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잔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되기를 원하는지 아무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김 위원장은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대북제재 해제를 얻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이 미국 협상가들과 진진하게 관여하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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