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 (사진=외교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모든 국가의 공동노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 발언을 하며 한국 측을 압박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위태해지면 유가가 상승하고 국제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공동 노력을 통해 중동 정세의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 보호”라며 “우리 석유 관련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안정이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미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러한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지금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적인 파병 요청을 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평가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국제사회 공통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및 방위비 협상을 연계하는 내용은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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