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건물(사진=재무부)

미국 재무부가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권의 불법적인 해외 노동자 송출을 지원한 기관 2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4일 북한의 ‘남강무역회사’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숙박시설인 ‘베이징숙박소’ 등 2곳을 제재했다고 RFA등 외신들이 전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남강무역회사’는 북한 노동자들을 해외로 송출해 북한 정부가 수익을 올리도록 했다.

재무부는 ‘남강무역회사’가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중동의 여러 국가에서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무부는 ‘남강무역회사’가 북한 노동자의 비자, 여권 등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고용 지원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북한 정부 또는 조선노동당에 수익금을 송금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베이징숙박소’의 경우 남강무역회사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거나 물류를 운송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제재대상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 두 기관이 지난 2016년 발효된 '대북제재정책강화법'(NKSPEA) 등을 근거로 제재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와 관련해, 이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은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부의 불법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 대상 기업과 시설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될 것이며, 해외 금융기관들이 이들과 거래할 경우 미국의 3자 제재(secondary sanctions)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