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휘장(사진=홈페이지)

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일가족 3명이 지난해 미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소식통은 최근 "탈북민 부부와 자녀 등 3명이 지난 여름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VOA에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중순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제3국에 도착한 뒤 현지 미 대사관에 진입했고, 한 달여 만에 미국에 도착했다.

미국행을 원하는 제3국 내 탈북민이 현지에서 난민 지위를 받지 않은 채 미 정부의 특별 입국 승인을 받아입국한 뒤 망명 절차를 밟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식통들은 "현지 미 외교관들이 신속하게 미국행을 도왔고 미국에 먼저 정착한 이들 가족이 신원을 보증했기 때문에 빠른 입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들 탈북민 가족은 난민 지위를 받고 입국한 게 아니기 때문에 미 국무부가 공개하는 난민 입국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탈북민은 제3국에서 적어도 1~2년을 기다리면서 신원 확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 난민 지위를 받은 뒤 미국에 입국해 왔다.

한편, 소식통은 "이들 탈북민들이 질병에 걸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치료와 안정이 필요해 신속히 이동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먼저 정착해 살고 있는 가족의 힘이 컸다“며 ”이 가족이 미국에 정착한 뒤 성실히 일해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세금 보고를 착실히 한 것이 후원자 역할을 보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3국에서 활동하는 탈북민 구출단체가 중개 역할을 한 것도 큰 기여를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2004년 미 의회가 채택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제3국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지난달 31일 현재 2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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