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 친선모임(사진=조선중앙통신)

국제구호기관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북한에서 신체재활, 보건, 물 공급, 불발탄 제거 교육 등을 중심으로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3일 ‘북한 내 국제적십자위원회 활동’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요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활동 분야로 신체재활, 보건, 도시 외곽 식수 공급 및 위생 등을 꼽았다.

특히, 보고서는 국제적십자위가 북한 내 한국전쟁 불발탄 사고 피해 주민들을 위해 낙랑과 송림 지역에 신체재활센터를 세워 연간 각각 1,475명 및 1,686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내 도시 외곽 지역에 대한 식수 공급 지원 사업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함경남도 정평읍과 신상노동자구, 평안남도 순천시와 장풍군 개천리 주민 약 12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적십자위 제네바 본부 대변인실은 13일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안전한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보강하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국제적십자위는 지난달 24일 공개한 ‘북한 내 상수와 거주 사업’ 보고서를 통해 송림과  낙랑 신체재활센터 개보수 작업이 지난해 11월 완공됐고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함경남도 병원 역시 지난달 완공된 가운데, 평양의과대학부속의원 보수작업은 올해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평양의과대학부속의원 개보수가 완공되면 2만 3,411명의 북한 주민들이 개선된 의료시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한국전쟁 불발탄의 안전한 제거 훈련과 응급대응, 제네바 협약 증진, 북한 적십자위 역량 배양 등도 중점 사업 분야로 소개됐다.

보고서는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주민 7,300명이 토양 비옥도, 가축 생산, 수확후 손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는 지난 2002년부터 북한 적십자사 및 북한 관련 당국과 협력해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평양 현지 사무소에는 외국인 직원 8명이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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