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마친 후 귀국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며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음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은 지난 8일이었다.

정 실장은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 대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한반도 정세 뿐만 아니고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 미측과, 또 한미일 삼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 가졌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의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고. 현재의 중동상황에 대한 미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항해의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남북 협력 방안 메세지가 전달 된게 있냐’는 질문에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을 피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외형상으로는 생일축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김 위원장과의 신뢰관계를 확인하면서 김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양 교수는 "정의용 실장이 메시지 전달의 중재자가 된 것은 한국에 대한 신뢰와 함께 앞으로 한국이 북미간의 중재자 역할을 요청하는 간접적인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정 실장의 방미를 통한 한미 간의 조율된 안을 가지고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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