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총창우(총과 창위에)에 평화가 있다"는 곡은 대미 메시지 담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과 당 전원회의에서 발언한 ‘자력갱생’ 등을 담은 공연을 통해 주민들을 독려하는 본격적인 음악정치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달 3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에서 ‘백두의 말발굽소리’와 ‘정일봉의 눈보라’, ‘가리라 백두산으로’ 등을 연주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모란봉악단 대표가수인 김옥주(오른쪽)와 류진아(왼쪽) (사진=노동신문/뉴스1)

특히 모란봉악단의 대표가수인 김옥주와 류진아가 부른 "우리의 총창우(총과 창위에)에 평화가 있다"는 곡은 대미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가사에는 "침략의 무리 덤벼든다면 우린 용감히 쳐부시리라. 장군님 명령 가슴에 안고 멸적의 총창들었다. 평화가 아무리 귀중해도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으리"라고 노래했다.

북한이 이날 공연에서 '백두산 축복 안고 설눈아 내려라'는 곡도 처음 선보였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은 이날 1시간 50분 정도 계속된 공연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따라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포부와 이상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한 정면돌파전의 선구자, 기수가 되어 당중앙이 제시한 전투적과업을 결사관철하기 위한 결의를 가다듬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이번 공연의 선곡은 당찬양, 자력갱생, 백두산으로 집약된다”며 ”특히 배경화면 영상은 대부분 자력갱생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이후 연일 '백두산 혁명정신'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해온 흐름의 연장선상”이라고 풀이했다.

설맞이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한편,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이 설맞이 공연에서도 '백두혈통'의 발원지이자 혁명의 성지로 추앙받는 백두산을 내세운 각종 음악들이 선보였다

강 교수는 "북한이 올해 이러한 곡을 중심으로 유명악단과 가수들을 동원해 평양은 물론 전국을 돌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결속과 투쟁을 다지는 본격적인 음악정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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