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고체 연료 시험 가능성 점점 더 높아, 각종 미사일 발사 할수도"

북한이 고출력 고체 로켓 엔진 지상 분출과 단분리 실험을 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14일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을 행동으로 관철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박 총참모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시험들을 연이어 성공하고 국방력 강화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해 나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참모장은 "최근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참모장은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돼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며 자위권 강화를 주장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돼있어야 한다"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참모장은 "자신들의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지만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총참모장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자신들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을 재차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박 총참모장이 '또 다른 전략무기개발에 그대로 적용'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고체 연료 시험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중대한 시험이 곧바로 새로운 무기시험으로 나타나기는 어렵지만 기존 무기를 이용해 군사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박 총참모장이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년말을 편하게 지낼수 있을것'이라고 발언을 언급해 "지난 5월 동서해쪽에서 한번씩 한것같이 단거리 미사일, 방사포, 자행포에 중거리미사일까지 끌고나와 동시에 발사할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국방과학원과 총참모장 담화를 통해 새로운 길이 핵능력 고도화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비핵평화를 통한 경제발전이 아니라 핵의 균형을 통한 평화론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연초 당정군민의 백두산행 결의 대회가 한달 가량 앞당겨짐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길 결단에 따른 대대적인 체제결속이 이미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비건 미 특별대표의 방한에 맞춘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세지가 없는 것은 북미접촉 가능성이 낮다는 방증으로 내년도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2017년 상황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예측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박정천 총참모장의  담화를 보니 북한이 자신들의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박정천 총참보장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고려할 때 오는 12월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개최되면 박정천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직보다 위원직에 곧바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그동안 대외관계를 고려해 군부의 위상을 낮추었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핵협상을 중단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면서 군부의 위상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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