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과 관련된 고체 연료 엔진 실험일 가능성 높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서해 미사일발사장)(사진=플래닛)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14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 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 성과들은 북한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전략적 핵 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했으니 ICBM과 관련된 엔진 실험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며 "고체 연료 엔진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물론 미국에게 마지막까지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나오라는 압박도 있겠지만 계획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포함된 동창리와 영변 시설 폐기에 대한 미국 측의 저평가와 하노이 결렬이 어떠한 후과를 초래할지 두고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북한은 앞으로 동창리를 통해 미사일 질적 향상, 영변 핵시설을 통한 핵탄두수량을 증가하는 핵 무력의 질량적 증가를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7일 북한이 진행한 엔진시험과 같은 종류의 시험인지 완전히 다른 시험인지는 불명확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을 보아 시험을 성공의 여부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시한을 앞두고 대미압박을 하면서 실제 행동은 대북제재 등 미국의 맞대응 수위를 봐 가면서 위성보다 핵 능력고도화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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