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여전히 전국에 확산되는 가운데 음식물 잔반과 중국산 돼지고기 반입이 주요 발병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북한의 방역당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농장에 대한 311건의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영농장 11개를 제외한 약 97%인 302건은 사료로 음식물류 잔반을 사용하는 농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부업축산장려정책의 내용을 보면 남은 음식물, 채소부산물, 식품 부산물 등 을 가리지 않고 돼지를 사육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식량이 부족한 북한지역에서 양돈사육은 잔반사료가 아니면 사실상 돼지사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현지 방역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은 현존하는 북한의 식량부족이 완화되지 않는 한 ASF의 진행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축질병 예방과 축산물의 안전성 담보를 위해 남은 음식물(잔반)의 사료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나 예외적으로 일정한 기준에 따른 열처리 등을 거칠 사용해야 되지만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은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개인들이 사육하던 돼지들이 폐사하자 국경지역의 일부 도시에서 중국에서 밀반입된 돼지고기가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생하여 전국에서 진행 중인 위험국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의 경우 냉장돼지고기에서 15주, 냉동돼지고기에서 1,000일, 염장 및 훈육 등에서 300일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여전히 방역을 위한 소독약이 부족해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소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