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Tu-204-100B(사진=고려항공)

유엔이 결의한 해외 북한 노동자 송환시기를 앞두고 북한 고려항공이 한시적으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노선을 증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각각 JS371과 JS471을 편명으로 단 고려항공기 2대가 약 2시간45분의 시차를 두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이후 JS372와 JS472로 편명을 변경해 평양으로 운항했다.

항공기는 170~2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투폴레프사의 TU-204와 노후 기종으로 알려진 일류신 Il-62가 각각 투입됐다고 VOA가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웹사이트에는 고려항공이 이런 방식으로 앞으로 9일 간 더 운항을 예고했다.

공항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화요일인 10일부터 금요일인 13일까지 매일 2차례씩 운항한 뒤,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앞서 고려항공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주 2회 운영됐었지만, 이마도 다 소화하지 못한 채 주 1회 혹은 그 이하로 운항하는 모습이 관측돼 왔다.

고려항공이 2주 동안 20차례의 왕복편 운항은 매우 이례적으로 연해주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 노동자들이 오는 22일까지 모두 북한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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