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 전문가들은 “대북제재가 평양 도시 계획에 영향을 준다"며 "평양은 건설물은 민생보다는 대외용"이라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5일 평양, 숨겨진 차원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3회 KINU 북한도시포럼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건물을 짧은 시간 내 빨리 짓는다”며 “핵미사일 고도화 시기에서 대북제재 추가될 때마다 더더욱 가속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청전시와 청진를 리모델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2016년부터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더뎌졌다"고 했다

홍 박사는 “매체 보도와 외신 기자 초청을 통해 북한이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펼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건축물은 단순히 경관과 인민사회 측면 보다 대외용 의미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시 건설이 인민생활보다는 정치적 의도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며 “평양 도시 건설에서는 통치의 서상을 만드는데 중요한데 그 동안 북한의 상징적인 기념일인 김일성 생일 목표 기간으로 해서 대규모 건설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홍 박사는 또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경험이 평양의 도시건설에 영향을 줬다며 "서양의 강을 중심으로 문화가 발전한 것을 보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등을 대동강을 따라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지순 통일연구원은 인도협력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평양의 야경, 길거리 태양광 가로등, 체육시설 등의 건설의 특징은 단지 사회주의 체제를 과시하는 것보다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강력을 통해 일어날 수 잇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대단히 중요한 메세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규모 건설은 인민들에게 건설뿐만 아니라 자강력으로 탄도 미사일까지도 만들 수 있다는 간접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고 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평양의 특징에 대해 “사회주의 기반으로 반외세에 대해 중점됐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강렬한 욕망과 연결됐다”며 “서울과 같이 왜색 짙고 봉건적인 도시와 대응해 평양이 민족문화의 중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김일성은 평양의 선진적 사회주의 수도를 아름답게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북한이 외관에 상당히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평양 경관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과거 전력이 없어 빛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김정은 정권 이후 색과 빛 그리고 곡선의 귀환 등 미를 강조하는 건설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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