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석대표인 정은보 대표와 제임스 드하트 대표 (사진=외교부)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지난 3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회의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대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를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이 나왔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여러 번에 걸쳐서 했는데 추가적인 상황 변화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 대사는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내일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면서 전망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에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주한미군 전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토론해볼 수 있는 문제”라며 “나는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을 주둔시키려면 그들 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며 “한국이 방위를 위해 내는 돈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이 이달 말에 종료되는 가운데 이러한 발언들은 지속적인 주한미군 문제 거론을 통해 한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으로 이끌어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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