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있는 외금강 호텔 (사진=SPN)

통일부는 3일 북에 금강산에 10년 넘게 방치됐던 관광 시설물을 일부 정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은 여전히 철수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연철 장관이 금강산 일부 시설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데 대해 “철거가 아니라 노후시설 정비”라며 “정부와 사업자가 정비 필요성에 공감하고 인정했기 때문에 정비 의사를 북쪽에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와의 협의, 사업자 재산권 확보 차원에서 사업자와 협의 없이 컨테이너를 일부 철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철거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철거를, 우리는 합의를 강조하면서 기본적인 입장차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입장 견지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협의 통해 우리 입장 관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삼지연군 방문은 "77번째 공개활동이자 경제분야에서는 22번째"라며 "삼지연군 관련해 올해만 3번째, 집권 이후 9번 방문 한 것으로 보아 경제 분야에서 최다 방문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은 준공식에 참석한 것이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 파악하고 있다"며서 "연말이기에 (북한) 상황을 더 예의주시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북제재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비용을 어디에서 나온다고 평가하냐’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자력갱생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취지를 보면 어쨌든 북한 여러가지 재정적인 수입지출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오늘도 삼지연 읍지구 준공행사 보면 매체들이 자력으로 했다고 선전보도 했다“며 “이런 일단 제원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보다 더 면밀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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