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통한 대북 쌀 지원, "가능하면 연말 회계연도를 넘기지 않을 계획"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SPN)

김연철 장관은 2일 “금강산 관광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숙소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용했던 컨테이너가 지금 금강산 지역에 340개 정도 있다”며 이를 “철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며 “금강산 관광 시설 정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도 공감한다”며 “관광 중단 이후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됐고 사업자들도 초보적인 형태의 정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완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북한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남북 간 협의”라며 "전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남북 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원산·갈마 공동개발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원산-갈마 투자 문제는 망, 조건, 환경이 마련돼야 논의가 가능한 것”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것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남북한이 만나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논의가 가능하다”며 “만나게 된다면 제재 상황과 관계 없는 게 있고, 제재와 관련된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잘 구분해가면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또 WFP 대북 쌀 지원에 관련해 "WFP를 통한 지원은 남북간 소강국면에서 양자 차원의 협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WFP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WFP가 북한이랑 이야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쌀 5만t 지원은 중단돼 있다"며 “가능하면 연말 회계연도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WFP에 지원한 금액은 회수가 가능하다”며 "(쌀)포장지 같은 경우에도 최종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재활용 대책도 세워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북정책의 목표는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북한에 대한 엄격한 상호주의를 외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러한 접근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창의적 해법을 통해 현 상황을 태개해 나가겠다”며 “새해에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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